
UAM 필수 용어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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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M이 어렵고 막연하게 느껴진다면 외래어를 많이 사용하는 신규 사업이기 때문일 것이다. 낯선 용어들이 수없이 등장하고 의미 또한 수시로 업데이트된다. 번역 표기에도 차이가 있고, 말하는 사람마다 다른 의미로 사용되는 경우도 있다. 이 장에서는 이러한 오류를 바로잡기 위해 필수 용어의 의미를 간략히 정리하고 넘어가고자 한다. 독자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급적 2020년 6월에 발표된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로드맵’과 2021년 9월에 발표된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운용개념서 1.0’을 기준으로 한다.

UAM(Urban Air Mobility)
‘도심항공교통’으로 번역 표기하며, eVTOL(전기동력 수직이착 륙기) 등의 UAM항공기를 이용해 도심 권역을 이동하는 공중 교통 체계를 의미한다. 분산전기추진(DEP), 전기동력, 저소음 등의 기반 기술 발달에 힘입어 만성적인 도심 교통혼잡의 해결 수단으로 기대를 모으고있다.
eVTOL(electric Vertical Take Off & Landing)
‘전기동력 수직이착륙기’를 말하며, 이 책에서는 UAM항공기를 대표하는 용어로 사용한다. 전기동력이기 때문에 친환경적이고 소음이 적으며, 활주로 없이 도심에서 이용이 가능하다. 진입장벽이 높고 공고한 기존의 항공산업과 달리, 다양한 형상과 성능의 기종이 개발·시연 중이며, 추진 형태별로 ‘틸트로터(Tilt-rotor)형, 고정익&회전익 복합형, 멀티로터(Multi-rotor)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
‘틸트로터형’은 프로펠러처럼 보이는 로터를 앞쪽과 위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비행하는 방식이다. 수직으로 이착륙할 때는 로터를 위로 향하게 하고, 전진비행할 때는 로터를 앞쪽으로 향하게 한다. 따라서 수직이착륙할 때는 헬리콥터와 비슷하고 전진비행할 때는 고정익 항공기와 비슷해 보인다. ‘고정익&회전익 복합형’은 각각 독립적인 고정식 추진부를 구성한다. 틸트로터형보다 수직이 착륙에 용이하고, 멀티로터형보다는 전진비행에 효율적이다.
‘멀티 로터형’은 일반적인 헬리콥터와 유사한 회전익 방식이다. 기술적 난이도가 낮아 조기상용화에 유리할 것으로 평가받는데, 제자리 비행 효율이 높아 수직이착륙에 용이하고, 여러개의 로터로 구동하기 때문에 안전성도 높은 편이다. 단, 전진비행 효율성이 낮아 장거리 고속비행에는 한계가 있다.
시제기(Prototype)
대량생산에 앞서 제작해 보는 모형으로서 시험 제작한 항공기를 말한다. 새로운 항공기를 설계, 제작할 때 시제기를 만들어 비행 성능과 하중 시험, 안전성, 조종성 등을 평가·검토하게 된다.
에어택시(Air Taxi)
승객 운송을 주요 목적으로 공항과 공항 사이를 부정기적으로 운항하는 소형 항공기를 지칭하나, 최근 UAM이 부상하며 ‘승객 운송용 UAM항공기’를 지칭하는 용어로 통용된다.
승객드론(Passenger Drone)
승객 운송 목적의 UAM항공기를 지칭한다. 구글의 트렌드를 활용하여 분석한 결과, 2017년 2월을 정점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는 용어이며, 최근에는 EU, 일본, 미국 등의 국가에서 많이 사용했다. 이 책에서는 독자의 직관적 이해를 돕기 위해 에어택시와 드론 택시를 대표하는 용어로, 배달드론과 대비되는 용어로 사용한다.
배달드론(Delivery Drone)
운송품 배송 목적의 UAM항공기를 지칭하는 용어이다. 단순한 배송을 넘어 기후, 도로 상황, 주문자가 자주 가는 위치에 대한 정보 등을 분석해 최적화한 경로로 배송하는 등 방대한 부가정보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의 택배 서비스를 보완·대체할 것이라는 전망에서 ‘드론 택배’와 혼용하여 사용하기도 한다. 이 책에서는 승객드론과 대비되는 개념으로 사용한다.
버티포트(Vertiport)
수직 비행할 수 있다는 의미의 Vertical Flight와 항구를 의미하는 Port의 합성어이자 신조어다. UAM항공기가 이착륙하기 위한 기반시설(교통시설)로 육상, 수상, 건물 옥상 등에 위치할 수 있으며, 필요에 따라 정비 지원이나 승객 탑승·하기·환승 및 화물의 적재· 적하 등을 위한 시설 등을 포함할 수 있다. 일종의 UAM 터미널로서, 고속버스 터미널을 연상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UAM 회랑(UAM Corridor)
UAM 안전 운항을 위해 전용으로 분리 운영되는 공역으로, UAM항공기가 목적지로 이동하는 통로를 말한다. 이 책에서는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전문용어인 회랑을 ‘하늘길’과 병행해 표기 한다.
UAM교통관리체계(UATM)
UAM항공기의 안전한 항행을 위한 교통관리체계를 말한다.
UAM 교통관리서비스 제공자(PSU)
UAM 운항 안전정보의 공유 및 교통 흐름 관리, 비행계획 승인 및 항로 이탈 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체이다.
UAM운항자(UAM Air Operator)
UAM 비행계획을 수립하며, 항공기의 운항 및 운용, 관리의 주체이다. 기존 항공산업으로 보자면 대한항공, 카타르항공, 유나이티드항공 등의 항공사로 이해하면 쉬울 것이다.
운항지원정보 제공자(SDSP)
지형, 장애물, 날씨 등 운항지원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체이다.
버티포트 운영자(Vertiport Operator)
UAM항공기의 안전한 운용을 위해 버티포트의 운영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버티포트 권역을 감시하는 주체이다.
AAM(Advanced Air Mobility)
‘미래항공 모빌리티’로 번역 표기한다. eVTOL 등 혁신적인 항공기를 이용해 항공 서비스가 부족했던 지역의 주민이나 화물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시키고자 하는 NASA의 비전이 담긴 용어이다.
플라잉카(Flying Car)
도로 주행과 공중 비행 모두 가능한 자동차를 말한다. 자료에 따라 ‘하늘을 나는 이동수단’의 대명사로도 통용되며, 1917년 미국의 글렌 커티스가 개발한 오토플레인을 시초로 본다.
드론택시(Drone Taxi)
무인조종 및 자율비행을 전제로 한 대중교통 서비스를 의미한다. eVTOL 등의 미래 이동수단을 택시처럼 활용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는데, 안전한 무인조종과 자율비행이 현실화되면 서비스 이용요금이 낮아져 접근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PAV(Personal Air Vehicle)
‘개인용 항공기’로 번역하며, 개인 소유가 가능한 수준으로 소형화와 조종이 단순화한 비행체를 의미한다. 자료에 따라서는 eVTOL과 유사한 의미로 사용된다.
모빌리티(Mobility)
사전적으로는 ‘이동성’이라는 의미가 있으나 일반적으로는 ‘사람들의 이동을 편리하게 하는데 기여하는 각종 서비스나 이동수단’을 폭넓게 이른다. 전통적인 이동수단에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하여 편의성과 효율을 높였다는 의미로도 사용된다.
MaaS(Mobility as a Service)
서비스로서의 모빌리티를 의미하며, 승용차, 버스, 택시, 자전거 등의 이동수단이 개별적으로 제공되는 방식에서 ‘출발지에서 목적지로 가기 위한 최적 솔루션을 통합 제공하는 신(新) 모빌리티 서비스’를 말한다. 서비스의 연결 및 통합 정도에 따라 5단계로 구분할 수 있는데, 1단계는 ‘통합이 없는 상태(No integration)’로 개별 이동 서비스가 상호 연결 없이 별도로 제공된다. 2단계는 ‘정보의 통합(Integration of information)’으로 개별 이동수단의 요금·경로 등을 종합하여 이용자에게 제공한다. 구글 맵이나 네이버 대중교통 등이 이에 해당한다. 3단계는 ‘예약·결제의 통합(Integration of booking and payment)’으로 일원화된 정보 중에 선택된 이동수단의 예약·결제 등을 하나의 앱에서 일괄처리한다. 4단계는 ‘서비스 제공의 통합(Integration of service offered)’으로 각종 이동수단 및 서비스가 종합적으로 제공되고, 이용자는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게 된다. 스웨덴의 유비고(Ubigo)와 핀란드의 윔(Whim) 등이 이에 해당하며 선진 사례로 꼽힌다. 마지막 5단계는 ‘정책의 통합(Integration of social goals)’으로 친환경 등의 사회적 목표를 위해 도시 계획, 인센티브 제공 등 교통 정책이 뒷받침되는 상태이다.
이상 필수 용어의 의미를 정리하였다. 신산업의 탄생인 만큼 생태계별로 기술 발전 및 선도 기업이 바뀌어 가며 또다른 용어가 등장하고 의미가 변화할 것이다.